2012/02/04 10:48

친구들아 마음이 담긴 이야기

너무나도 바보같고 쪽팔리는 소리지만 여기에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.
고맙다.
나처럼 모자른 인간, 몇 년 동안이나 같이 있어줘서.
나같은 놈이 언제쯤 너희같은 녀석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.
어쩌면 니들한테 있어서 나는 그렇게 큰 존재는 아닐지도 몰라.
그래도 나는 내나름대로 너희들한테만은 다라고는 말못해도 많은 속을 터놓고 배려해주려 애쓰기도 했다.
이제 곧 다들 이곳저곳 뿔뿔이 흩어지면 우리 사이도 예전과는 달라지겠지.
나는 솔직히 내가 혼자 잘해낼 수 있을까 불안하기도 하다.
내리 10년을 같이 보낸 친구들도 없이 나홀로 또 낯선 곳에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게 조금은 두렵기도 해.
그만큼 나는 알게모르게 너희들에게 의지하고 있었나봐.
이제와서 새삼 그 고마움을 알게 되다니, 바보같지만 늦은 아침 일어나자마자 이렇게 글을 써본다.
지금 당장 우리들의 우정이 어찌 되지는 않겠지만 나는 10년,20년 아니 그 후에라도 니들과 만나면서 같이 이야기하고, 밥을 먹으며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.
내 반평생을 같이 지내온 친구들아, 고맙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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